갈 길 바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영봉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45승 53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투수 조시 린드블럼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에게 8이닝 4안타 무득점에 묶인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최근 6차례 등판에서 4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1패만 더해 시즌 9승 6패에 머물렀다.

롯데는 2회초 린드블럼의 폭투로 1루 주자 오재원을 2루에 보냈고 이어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맞아 1-0으로 끌려갔다. 유희관의 호투에 눌린 롯데는 5회가 되서야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 강민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이날 가장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와 삼진 2개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6회초 공격에서 데이빈슨 로메로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이후 4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맥없이 패했다. 롯데는 지난 6월 21일 두산전에서도 유희관을 상대로 8이닝 2안타 0득점에 그쳤다.

한편, 롯데는 경기 중 SNS를 이용한 투수 이성민에 대해 벌금 300만 원과 10일간 공식 경기 출전 금지(퓨처스리그 포함)의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성민은 지난 2일 kt 위즈와의 경기 중 라커룸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게다가 이성민은 이날 8-5로 앞선 8회말 2사 3루에서 등판해 3점 홈런을 맞는 등 1.1이닝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성민은 "팬과 팀에 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더 훈련과 시합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4일) 두산  010 002 000 3 롯데  000 000 000 0 ▷승=유희관(14승 3패) ▷세=이현승(1승 1패 7세이브) ▷패=린드블럼(9승 6패) ▷홈=로메로 9호(6회 2점·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