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루수 강정호(아래)가 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7회에 2루에서 3루로 뛰어오는 상대팀 헤르난 페레스의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피츠버그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28)가 뛰는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유격수 선수층 강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팀 첫 번째, 전체 19번째로 애리조나대 유격수인 케빈 뉴먼(21)을 지명했다.

미국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빅 리그에서는 조디 머서와 강정호가 유격수 주전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피츠버그가 유격수의 '미래'에도 투자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피츠버그는 머서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500만2천15달러를 걸고 넥센 히어로즈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냈고, 올해1월 4+1년, 1천600만 달러에 강정호와 계약을 체결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강정호와 머서에게 골고루 선발 유격수 출전 기회를 제공하며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신인 유격수를 육성해 선수층을 더욱 강화하고자 2년 연속으로 드래프트1라운드에서 유격수를 지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콜 터커는 현재 마이너리그 클래스A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다. 뉴먼은 애리조나대 3학년 시즌에 타율 0.370, 2루타 19개, 22도루를 기록했다. 대학 통산 165경기에서 홈런은 이번 봄에 친 2개가 전부일 정도로 힘이 넘치지는 않지만 빠른 타격을 자랑하고 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미국 프로야구 구단들은 전반적으로 유격수 편애 현상을 나타냈다. 드래프트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처음 지명된 3명의 신인이 모두 유격수였다. 뉴먼은 1라운드에 지명된 6명의 유격수 중 5번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을 전체 첫 번째로 지명한 데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도 유격수인 알렉스 브레그먼과 브렌던 로저스를 지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