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열흘 만에 타점 올려
- 류현진 "투구 때 통증 없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득점에 첫 볼넷까지 따냈다.

강정호는 2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회말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6회말 공격에서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밀워키 선발 맷 가르자의 공에 맞아 부상을 당하자 피츠버그 벤치는 강정호를 대주자로 1루에 보냈다.

이후 강정호는 폭투를 틈타 2루에 진루한 데 이어 크리스 스튜어트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마이클 블레이젝을 상대로 데뷔 첫 볼넷까지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이후 스튜어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당하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5-2로 승리하며 밀워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는 오랜만에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앞서 시애틀과의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안타와 함께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3타점 이후 열흘 만에 타점을 생산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38에서 0.152(33타수 5안타)로 올랐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추신수는 1루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주자가 모두 살면서 팀이 2-0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만들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6회초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을 겪었다. 4번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 타석 때 1사 2루를 맞은 시애틀 배터리는 벨트레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추신수와 대결을 택했다.

1루를 채워 병살 확률을 높이려는 노림수였지만 추신수는 시애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올슨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응수했다. 다음 타자 미치 모얼랜드의 안타로 3루를 밟은 추신수는 루그네드 오도르의 내야 땅볼 때 홈에 도착해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텍사스는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10-11로 역전패했다.

한편 왼쪽 어깨 통증이 재발한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현지 매체인 트루블루L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캐치볼 연습을 할 때 어깨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금은 필드 밖에서 캐치볼 연습을 하고 있을 뿐이다.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코치진들이) 시키는 대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