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17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리조트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5' 1라운드 10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지(21·하이트 진로)와 김지현(24·CJ오쇼핑), 서연정(20·요진건설산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7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17일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 열린 경기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코리아(파72, 6612야드)에는 초속 3~4m의 강풍이 불었지만 전인지와 김지현, 서연정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4위 전인지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의 백미는 전인지가 18번 홀(파5)에서 기록한 이글이었다. 18번홀에서 홀컵까지 110m를 남긴 상태에서 전인지가 9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그는 지난 2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주 전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4개의 LPGA 투어에 출전한 뒤 지난주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이번 대회까지 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고 있다. 강행군 탓에 감기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선두권을 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서연정도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49위에 올라 올해도 출전권을 따낸 서연정은 지난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선두에 나서 당당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겨울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서연정은 "함께 전지훈련을 했던 장하나 선배가 바람이 불 때 샷을 하는 기술을 많이 가르쳐 줬다"며 이날 선전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