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30일 시드니 스타디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도 많다"며 "내일(31일) 8만 관중 앞에서 얼마나 침착하게 경기할지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변수라는 얘기다.

그는 "(결승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호주와는 전혀 다른 호주를 만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무실점 전승이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동석한 주장 기성용은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호주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맞붙어봐서 잘 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한국 선수단의 진정한 리더는 베테랑 곽태휘(34)와 차두리(35)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두리는 이번 결승전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라 더 노력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 투혼이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날 같은 장소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저력은 개인이 아닌 집단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팀 중 경계할 선수는 손흥민 한 명이 아니다. 한국은 개인보다 단체로서 매우 좋은 팀이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집단적으로 일관성을 견지하는 팀이고 집단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팀으로 행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와 호주의 주장 밀레 예디낵은 "결승 경기장을 가득 메울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개최국으로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