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왼쪽), 유소연

- LPGA 강자였던 최, 17위 추락
- 샌드 세이브율 올리기 등 전력
- 유, 데뷔 후 꾸준한 성적 장점
- 퍼팅 개선하면 우승 횟수 늘 듯

최나연(28)은 과거 몇 년간 LPGA 투어에서 강자로 군림했다. 투어 3년 차이던 2010년이 최정점이었다. 그해 2승과 함께 상금 1위, 평균타수 1위 등 2관왕에 올랐다. 2011~2012년에도 상금 3위, 2위를 기록하며 3승을 거뒀다. 그러다 2013년 상금 9위에 이어 지난해 13위로 내려앉았다. 또 이 기간(2년간) 우승이 없었다. 2009년부터 해마다 1승 이상씩을 올렸던 그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최나연은 한창 잘 나갈 때 신지애(27)와 더불어 태극낭자군의 '원투펀치'로 불렸다. 세계랭킹 2위까지 찍으며 신지애와 쌍벽을 이뤘다.

그랬던 그가 세계랭킹 17위로 밀려나 있다.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한국선수들을 이끌었던 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최나연은 지난해 크고 작은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평균타수(70.536타 10위), 그린 적중률(74% 9위) 등은 비교적 괜찮았다. 반면 평균 퍼팅(30.19개 61위), 샌드 세이브율(36% 124위)은 문제가 많았다. 이들 부문이 우선 해결과제인 셈이다.

그는 2015시즌을 앞두고 지난 연말 일찌감치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그리고 퍼팅 향상을 위해 퍼터를 새로 바꿨다. 지난해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철저한 대비와 훈련을 통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겠다는 각오다.

2012년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유소연(25)은 현재 세계랭킹 8위로 한국 여자골프 선수 중 박인비(1위) 김효주(7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유소연의 장점은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낸다는 점이다.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상금 톱10에 들었고, 평균타수에서는 3년 연속 톱5에 포함됐다. 정규투어 멤버가 되기 전 1승(2011년 US오픈 우승)을 제외하고 이 기간 2승을 올렸는데, 유소연의 기록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승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기도 했다.

유소연은 최근 흐름을 볼 때 상승세다. 캐나다오픈을 마친 뒤 8개 투어 대회에서 공동 3위 2차례 등 5차례나 톱10에 들었다. 그 역시 퍼팅(평균 퍼팅 수 30.2개로 66위) 부문을 향상시키면 투어에서 우승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다는 분위기다. 올 시즌 상반기에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최나연 세계랭킹 17위

통산 : 7승(메이저 1승 포함), 톱10 진입 72회, 상금 952만2995달러

2010년 : 상금왕, 최저타수상(69.87타) 등 2관왕

상금 순위 : 2011년 3위, 2012년 2위, 2013년 9위, 2014년 13위

평균 타수 : 2012년 5위(70.488타), 2013년 5위(70.307타), 2014년 10위(70.536타)


# 유소연 세계랭킹 8위

통산 : 3승(메이저 1승 포함), 톱10 진입 42회, 상금 403만341달러

2012년 : 올해의 신인상

상금 순위 : 2012년 6위, 2013년 5위, 2014년 5위

평균 타수 : 2012년 2위(70.302타), 2013년 4위(70.294타), 2014년 4위(69.979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