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2)가 야구 개척자(Pioneers of Baseball)상을 받았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18일(한국시간)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가 메이저리그의 세계화를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야구 개척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프로야구 스카우트재단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 호텔에서 연례 총회를 열고, 박찬호와 노모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오는 2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 수장에서 물러나는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가 "메이저리그와 아시아에 바람을 일으킨 영웅이다. 이들 덕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일본 후배들이 생겼다"고 박찬호와 노모를 소개했고, 박찬호가 시상대에 올랐다. 노모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팀(다저스)과 계약했고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총 17시즌을 뛰며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기록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을 안고 미국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 이정표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자는 노모(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였다.

노모는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 이후 31년 만에 탄생한 일본인 메이저리거로 1995년 다저스에서 신인왕을 차지하고 개인 통산 두 차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박찬호와 노모는 다저스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아시아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은퇴 후에도 둘은 '선구자' 혹은 '개척자'로 추앙받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