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홈런·안타 경신 가능성
- 새로운 20승 투수도 나올 듯
- 신진급 선수 체력 고갈 우려
- 투수 부족해 '타고투저' 전망

올해 프로야구는 팀당 경기 수 확대로 홈런과 다승 등에서 신기록 풍년이 예상된다. 하지만 '타고투저' 재현, 체력 저하에 따른 상·하위권 팀 간 전력차 확대 등 경기력 저하도 우려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홈런이다.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삼성 이승엽이 2003년 작성한 56개. 이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최근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넥센 박병호다. 그는 지난 시즌 128경기에 모두 나와 5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한 경기에 0.406개를 쳐낸 것으로,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봤을 때 올해는 144경기에 58.5개라는 계산이다.

이승엽의 프로 통산 400호 홈런 작성도 확실시된다. 그는 지금까지 홈런 390개를 쳐냈는데, 지난해 32홈런을 감안하면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NC 이호준(285개), 한화 김태균(235개) 등이 이승엽을 뒤쫓고 있지만 개수 차이가 워낙 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넥센 서건창이 프로 통산 최초로 달성한 한 시즌 200안타 이상 기록을 롯데 손아섭이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경기당 1.43개(122경기 175타)를 쳤는데, 올해 전 경기에 출장한다면 산술적으로 206개를 기록할 수 있다.

새로운 20승 투수 탄생도 예상된다. 선발 투수는 한 시즌 약 30회 등판하는데,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4, 5차례 등판 기회를 더 잡을 수 있다. 지난해 16승의 KIA 양현종 등 토종 투수들이 20승을 달성한다면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 이후 16년 만의 기록이 된다.

하지만 '기록 잔치'가 꼭 경기력 향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얇은 선수층에다 구단·경기 수가 늘면서 기량이 미성숙한 선수도 투입해야 할 환경이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이 되면 두터운 백업을 확보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간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장기 레이스에 익숙한 정상급 선수는 버텨내는 데 비해 1군 경력이 짧은 신진급은 체력 고갈 문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수 부족 문제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8구단 체제였던 2012년 팀당 사사구는 524.5개였는데, 9구단이 된 2013년에는 561.5개로 증가했다. 팀당 126경기에서 132경기로 확대된 1999년의 경우 전체 팀 평균자책점이 3.96에서 4.98로, 팀 타율이 0.256에서 0.276으로 뛰어올라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다.

◇ 2015 프로야구 예상 신기록 구분 역대 최고 지난해 1위 144경기  환산 홈런 이승엽 56(2003년) 박병호 52 58.5 타점 이승엽 144(2003년) 박병호 124 139.5 세이브 오승환 47(2011년) 손승락 46(2013년) 51.7 안타 서건창 201(2014년) -  226 득점 서건창 135(2014년) -  151 ※통산기록 이승엽 개인통산 400홈런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