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이착륙 맞먹어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 사직야구장과 열정적인 팬이 많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장 가운데 어느 곳의 소음이 더 클까.
영국 PA 통신은 25일(한국시간) "20개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서 각 구단 서포터스들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서포터스들이 가장 큰 소음을 냈다"며 "가장 시끄러운 경기장도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산소탱크' 박지성이 활약한 잉글랜드 최고 인기 클럽이다.
PA 통신은 최근 2주 동안 스마트폰 앱인 '사운드 미터'를 사용해 서포터스들의 소음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가장 시끄러운 경기장은 맨유의 홈그라운드인 올드 트래퍼드(84㏈)로 나타났다. 스토크시티의 홈구장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과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리츠 스타디움, 헐시티의 홈구장인 KC 스타디움,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가 나란히 83㏈을 기록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맨유 팬들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합쳐 167㏈의 소음을 만들어 내 역시 1위를 기록했다.
그럼 사직구장의 소음도는 어느 정도일까.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사직구장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상대 투수가 견제구를 던질 때 2만8000명의 만원 관중이 한꺼번에 내지르는 '마!'라는 함성은 무려 107㏈까지 나왔다. 롯데 선수들의 적시타 때도 107㏈까지 올라간다. 사직 관중들이 주로 경기 종반 부르는 '부산갈매기' 응원가도 105㏈까지 나온다. 데이터상으로는 사직구장이 맨유의 '심장' 올드 트래퍼드보다 더 시끄러운 장소라는 것이 입증됐다.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27)가 경기 중 100㏈까지 올라가는 괴성을 내질러 국제테니스연맹이 경기 중 소음 규제를 검토할 정도였다.
한편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음은 기체 크기에 따라 100~130㏈,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의 소음은 7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