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6회 부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사하소방서 직원들이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소방의 날인 9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6회 부산마라톤대회의 테마는 '안전'이었다.

부산 사하소방서 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소방차 길 터주기' '생명의 문 비상구 확보하기' 'U-119 안심콜 서비스'를 홍보하는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누볐다. 20여 명의 대원은 직접 10㎞와 하프코스를 뛰기도 했다. 'U-119 안심콜 서비스'란 응급상황 때 119 버튼을 누르면 사전에 등록된 환자의 질병과 가까운 병원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응급처치를 하는 시스템이다. 한말수(59) 사하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올해 전국적으로 안전사고가 잦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안전불감증을 퇴출하고 모든 국민이 '안전 지킴이'가 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하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부산마라톤대회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안전한 마라톤대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빛났다. 이날 대한손상예방협회와 웰니스 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부산센텀병원·부산응급환자이송단·하나병원·해동병원·좋은문화병원·부산여자대(간호학과)·부경대·동의과학대가 인력을 파견했다. 다대고·다대모범운전자회·다대청년회·다대부녀회·강서모범운전자회·고려수지침학회 서부지회·해병대전우회·인라인팀 KISPB는 마라토너들의 안전과 원활한 진행에 힘을 보탰다.

동주대가 마련한 스포츠재활·물리치료 코너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마라토너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웰니스병원 측은 "몸에 맞지 않는 운동복을 입거나 무리하게 달려 상처를 입는 참가자가 일부 있다. 의료 대기 차원에서 해마다 국제신문이 주관하는 마라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