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320야드)에서 열린 제30회 신한동해오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배상문이 4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3라운드부터 보기 없는 우승을 의식했습니다. 너무 의식한 나머지 너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아쉽습니다."
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배상문(28·캘러웨이)은 보기 없는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69번 째홀인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뒤 맥이 풀려 그 다음 홀에서도 1타를 잃어 버렸다.
초반에 버디가 나오지 않아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노 보기' 우승을 너무 의식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배상문은 최근 3∼4경기를 치르면서 샷과 퍼트 등 그동안 맞지 않았던 톱니바퀴가 맞불려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기 전에도 성적은 안좋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며 "이번 한국에서의 우승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스윙코치이자 캐디였던 어머니와 떨어져 미국에서 생활하는 배상문은 "지금도 어머니가 새벽에 TV 중계를 보고 스윙의 잘못된 부분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 주신다"며 "주위에서도 이전보다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칭찬을 에너지로 만들어 경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을밝힌 배상문은 "상금의 일부는 최경주재단에, 일부는 고향 대구의 이웃을 돕기 위해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금은 떼고 남은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달 정도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한 뒤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내년에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겠다"며 "신한동해오픈도 3연패라는 목표가 생겼으니 내년에도 꼭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