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이 9일 전북 전주 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2014 전주 빅터 코리아그랑프리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 신백철-고성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배드민턴 강국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은 최근 남자복식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을 필두로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5위), 고성현-신백철(김천시청·7위) 등 세계랭킹 10위 안에 3개 조가 포진해있다.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올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는 고성현-신백철이 이용대-유연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켜 대표팀 내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복식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용대-유연성이 결승에, 김기정-김사랑이 4강에 진출했다. 이들이 남자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 경쟁력을 입증했다.
9일 전북 전주 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2014 전주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용대-유연성, 고성현-신백철이 다시 금메달을 다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랭커가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남자복식만큼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의 '리턴 매치'가 펼쳐져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은 이용대-유연성이 2-0(21-18 21-19)으로 승리, 8월의 패배를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우승 후보 1순위'라는 부담감 속에 결승전 패배를 맛본 둘은 이번에는 안방 팬들 앞에서 최강의 지위를 확인했다.
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난 유연성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힘든 준결승전을 치르고 한국 선수와 결승전을 하게 돼 긴장이 풀어졌던 게 실수였다"고 돌아보면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결승전 맞대결을 예상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홈경기의 이점과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결승전에서 패한 이용대-유연성은 이후 여유를 되찾고 모처럼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용대는 "런던 올림픽부터 큰 대회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대회에서도 마음 편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제 실력을 발휘한 게 우승 요인"이라며 미소 지었다.
유연성은 "아시안게임 이후 더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용대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만큼 우리만의 특색을 살려 기량을 더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년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 산정이 시작되는 가운데 3개 조는 훈련에서부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이용대-유연성에게 금메달을 내준 고성현은 "오늘은 우리가 졌지만, 이용대-유연성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백철도 "이용대-유연성과 다시 맞붙는다면 이를 악물고 이기겠다"면서 "김사랑-김기정까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도전을 받는 처지인 이용대-유연성도 '양보는 없다'는 각오다.
이용대는 "평소에는 우리가 많이 이긴다"면서 "3개 조 모두 톱랭커라 그날 컨디션과 운에 좌우되는 면도 있지만, 우리가 제기량을 발휘한다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훈련이 부족해 그 여파가 지난달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까지 이어졌는데, 이 대회를 계기로 연말 슈퍼시리즈 파이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