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 안지만(31)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안지만은 5일 "몸은 괜찮다.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등판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꼭 잘 던지고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이 맞붙는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승부처는 '안지만의 투입 시기'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안지만의 투입 시기를 놓쳤다. 갑작스러운 담 증세 탓이었다.
2-2로 맞선 8회 넥센의 공격은 우타 거포 박병호부터 시작했다. 후속타자 강정호와 김민성도 오른손 거포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8회부터 안지만을 올렸을 것"이라고 밝히며 "경기 전 안지만이 등 쪽에 담이 올라왔다고 말해 등판을 지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안지만은 6회 불펜에서 롱 토스와 하프피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하지만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7회 등판한 왼손 불펜 차우찬이 8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강정호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삼성은 2-4로 무릎을 꿇었다.
"안지만이 등판할 수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은 삼성의 아쉬움을 더 키웠다.
하지만 2차전부터는 승부처에 안지만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안지만의 등판 의지도 강하다.
안지만은 "몸 상태는 정말 괜찮다"며 "언제든 등판이 가능하다. 잘 던지겠다"고다짐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다 2011년부터 삼성의 확실한 불펜투수로 자리 잡은 안지만은 2014년을 "잘 풀리는 해"로 꼽았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이 정규시즌 4연패를 확정한 10월 15일 대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대표팀과 소속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랐고 결과는 늘 좋았다.
안지만은 "운이 좋게도 올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며 "당연히 올해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주목받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지만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삼성은 허리 싸움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이 든든한 불펜 카드를 쥐고, 2차전에 나선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