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참패를 당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카를로스 둥가 전 감독이 선임됐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에 이어 둥가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둥가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1990년대 '삼바 축구'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는 1990이탈리아월드컵부터 1998프랑스월드컵까지 3회 연속 브라질 대표팀 멤버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1994미국월드컵과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각각 우승과 준우승의 성과를 올렸다.
그는 지도자로서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브라질 대표팀을 맡으며 2007년 코파아메리카 대회,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하자 경질됐다.
둥가는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되자마자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이 더는 최고가 아니다"라며 강도 높은 팀 재건 작업을 예고했다.
브라질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치욕스런 패배를 당했고 네덜란드와의 3, 4위전에서도 0-3으로 완패하며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브라질이 더는 세계 최강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자는 게 둥가 감독의 생각이다.
둥가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 42승 12무 6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수비에 방점을 둔 실리 축구를 지향하면서 팬들에게서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협회는 결국 둥가 감독이 옳았음을 인정하고 4년 만에 다시 그를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