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예선부터 지휘 안해 아는 선수로 구성"

홍명보 월드컵 실패 원인 밝혀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4-07-10 20:32:2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 세 번째)과 허정무 부회장(오른쪽 네 번째) 등 축구협회 임원진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임 후 일주일 만에 사퇴 번복
- 대표팀 장단점 파악 시간 부족
- 1년 여 짧은 기간 고심 끝 선발
- 회식 관련 패배 슬픔 위로 목적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아이콘'에서 순식간에 치욕스러운 '패장'으로 쓸쓸히 퇴장했다.

홍 감독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배경은 한국 축구의 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따른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의 대중성과 한국 축구에 대한 공헌도, 청소년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보여준 지도자 자질, 그리고 실질적으로 월드컵 대표팀을 1년밖에 지도하지 않은 기간 등을 감안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게다가 홍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토지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 후 음주 가무를 곁들인 회식 장면 사진까지 유출되면서 비난 여론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유임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 다시 사퇴를 결심한 배경은.

▶벨기에전을 마치고 나서 사퇴 의사를 (협회에) 말씀드렸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이 와서 (아시안컵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에 팀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 제가 간단하게 사퇴를 하는 것도 무책임한 생각이라고도 여겼다. 하지만 다시 사퇴 결심을 하게 된 것은 한국에 돌아와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제가 결론을 내리고 판단한 것이다.

-토지 구매 등 사생활이 들춰진 것이 영향을 줬는지.

▶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제가 그동안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 훈련 시간에 나와서 땅을 본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 동영상으로 나돌았던 회식에 대해서는 당시 제가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또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깊었고 저는 그 부분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

-월드컵 실패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일본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이 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월드컵에서 실패하고 나서 감독이 다 바뀌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 월드컵 실패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철저한 제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전술적인 부분과 선수 컨디션 부분에서 잘못이 컸다. 잘 정리해서 축구협회에 넘기겠다.

-다시 월드컵을 준비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실패 원인 가운데 제가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은 것이 컸다고 생각한다. 예선을 거쳤다면 선수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제가 아는 선수들로 팀의 골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기게 됐다. 특히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과 1월 미국 평가전을 치르면서 국내 선수들과 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많이 평가했다. 결국 유럽에서 뛰지만 경기 출전 기회는 별로 없는 선수와 그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지만 국내에서 많이 뛰는 선수들을 놓고 어떻게 선수를 구성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국내 선수로 구성된) 지난 1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4로 진 것이 제 생각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