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부진 이유 '사퇴·경질' 수난
- 아드보카트·허정무만 임기 채워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독이 든 성배'와 같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한국 축구사에 우울한 한 페이지가 또 더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나고서 A대표팀 감독을 맡은 8명 중 딕 아드보카트와 허정무·최강희 감독만 임기를 채웠다. 홍명보 감독의 전임자였던 최 감독은 임기를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까지로 못 박았던 만큼 실제 2명만 임기를 채웠다고 봐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물러난 빈자리는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물려받았다. '포백(4-back)' 전술을 도입해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몰디브와 0-0으로 비기자 자진 사퇴했다. 2004년 6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네덜란드 출신인 조 본프레레 감독 역시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실상 경질당했다.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였던 핌 베어벡 감독도 수난을 당했다. 2006년 7월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앉은 그는 2007년 인도네시아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자 자진 사퇴했다. 2010년 7월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 감독은 A매치 12승 6무 3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도 1년 4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어 전북 현대를 아시아 최강팀으로 만든 최 감독이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그는 최종예선까지만 사령탑을 맡겠다며 처음부터 '시한부 감독'을 자처했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직접 쓴 홍 감독도 불과 1년 만에 깊은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