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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땅 논란'과 '의리 논란' 적극 해명…"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

브라질 마지막 밤 회식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

홍 감독 "책임지고 떠난다. 나는 실패한 감독"…허정부 부회장 "책임 통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7-10 1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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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최근 불거진 자신의 토지 매입과 대표팀의 브라질 마지막 밤 회기 동영상 유출 부문 등을 해명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령탑을 맡은 1년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나 때문에 많은 오해도 생겼다"며 "모든 게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것은 결과가 이야기한다. 알제리전 패배 때부터 사퇴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라며 "월드컵 이후 잘못된 점을 반성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0히 월드컵 최종명단을 확정하면서 불거진 '의리 논란'에 대해선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어떤 감독도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절대 아니다"며 "한국 축구 사령탑은 '독이든 성배'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시작했다. 팬들도 후임 사령탑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24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382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이번 월드컵까지 5승4무10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홍 감독은 애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까지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도 지난 3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이 2015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유임 결정 이후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한 사실이 불거지고 선수단이 월드컵을 마치고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를 떠나기 전 회식 자리에서 여흥을즐긴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끝내 유임을 번복하고 사퇴를 결심했다.

그는 토지 매입과 대표팀 회식 영상 유출 등에 대해서는 "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훈련시간에 나와서 토지 매입을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회식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퇴를 결심한 상황에서 월드컵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또 "한국에 돌아와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이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다시 잘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나에게 있는지 그런 것도 생각했다"고 끝내 사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허 부회장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월드컵 대표팀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홍 감독과 동반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책임을 축구협회가 떠안겠다"고 발표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 당시 "꼭 누가 책임진다는 것보다는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한 뒤에 최선의 방법을 따지는게 최선"이라고 말해 '축구협회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팬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허 부회장은 "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은 떠나는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렸으면 좋겠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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