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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쏟아지는 비난 외 이런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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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07-10 0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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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에도 끝내 자진 사퇴를 선택한 것은 한국 축구의 선장으로서 마지막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나서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곧바로 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끈질긴 설득에 2015년 6월까지인 임기를 채우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축구협회는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성적이 나빴지만 홍 감독이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를 지도하면서 거둔 뛰어난 성과를 볼 때 한국 축구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홍 감독 역시 축구협회의 계속된 설득에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월드컵 성적 부진을 놓고 축구협회 내부에서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서 여론의 반응은 냉담해졌고, 이런 비난은 모두 홍 감독에게 쏠리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홍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토지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개인적인 명예까지 실추됐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이 성적부진에도 즐겁게 웃는 표정으로 회식하는 사진까지 유출되면서 홍 감독은 뜻하지 않은 비난까지 감수해야만 했다.

결국 홍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감독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다시 불거질 자질 논란도 홍 감독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차기 사령탑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리를 내준다는 마지막 책임 의식을 보여주며 1년여의 대표팀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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