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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오른쪽)가 25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왼쪽)의 왼쪽 어깨를 깨문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자신의 이빨을 만지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 남은 경기 출전금지 가능성 높아
우루과이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또 '핵이빨'을 드러냈다.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다.
진상 조사에 나선 국제축구연맹(FIFA)이 과거에도 몇 차례 상대 선수를 깨문 전력이 있는 수아레스를 중징계 할지 관심사다.
25일(한국시간)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잠시 플레이가 멈춘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경악하며 넘어졌다. 수아레스는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을 손으로 감싸 쥐고는 뒹굴었다.
키엘리니는 심판에게 어깨를 보여줬다. 이빨 자국이 선명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잠시 뒤 결승골을 터뜨렸다. 키엘리니는 경기 직후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수아레스는 "경기 중에 흔히 있는 일이다. 키엘리니가 먼저 내 어깨를 밀쳤다. 그래서 내 눈이 이렇게 된 것"이라며 멍든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4월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상대 수비수 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2010년에는 PSV 에인트호번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1997년 복싱 경기 중 '원조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뜯긴 에반더 홀리필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 생각에 신체 어느 부위든 씹힐 수 있는 것 같다"며 수아레스를 비판했다.
인터넷에는 수아레스가 '한니발 렉터'의 마스크 쓴 합성사진이 떠돌고 있다. 한니발 렉터는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연기한 연쇄 살인범으로 인육을 먹는 습관을 갖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조스' 포스터에 식인상어 대신 수아레스의 사진을 얹은 게시물도 등장했다.
FIFA도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FIFA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우로 타소티에게 A매치 8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FIFA 징계 수위에 따라 수아레스는 남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