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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선풍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성을 따서 만든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손흥민은 거칠기로 유명한 분데스리가에서도 살아남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사진은 지난 23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
- 16강 가능성 희박하지만
- 벨기에와 경기 남다른 의미
- 유럽 빅리그에 존재감 각인
- 에덴 아자르와 자존심 대결
- 양국 축구 미래 짊어진
- 젊은피 측면 경쟁 흥미진진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참패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손흥민에게 오는 27일 오전 5시 펼쳐지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큰 실망감을 안겼지만 '손흥민만 고군분투'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탁월하다.
그는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이미 2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제2의 차붐'으로 불릴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거침없는 드리블과 예측하기 힘든 대포알 슈팅 등으로 상대 팀에 경계 1호로 지목되고 있다.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크게 졌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0-3으로 뒤지던 후반 5분 순전히 개인기로 만회골을 넣은 손흥민을 지켜보면서 쓰린 속을 달랬다.
그는 벨기에전을 통해 진정한 한국의 에이스로서의 존재 가치를 각인시킨다는 각오다. 축구선수로서 월드컵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벨기에 선수들을 상대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경기력을 펼쳐 보이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특히 상대 팀 에이스인 에덴 아자르(23·첼시)와의 자존심 경쟁도 걸려있다. 아자르는 2013-2014시즌 리그에서 14골을 몰아치며 벨기에 황금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이다. 측면 공격수인 둘은 자국의 축구 미래를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짊어지고 나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포지션이 나란히 왼쪽으로 같아 이날 경기에서 자주 맞대결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워낙 활동폭이 넓은 선수들이라 가끔 서로 막고 뚫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알제리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16강을 향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며 "벨기에전은 말이 필요 없는 경기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25일 전면 비공개 훈련을 했다. 훈련 초반 15분도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선수들은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몸을 풀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표팀은 알제리전에서 문제를 드러낸 공수 간격을 다시 가다듬고 세트피스 득점 루트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만큼 골 결정력을 높이는 훈련에도 공을 들였다. 홍명보 감독은 안톤 두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가 유럽에서 직접 수집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벨기에전 필승 해법을 짜고 있다. 반면 벨기에 선수들은 훈련을 공개하며 여유를 부렸다. 한국과 벨기에 경기의 주심은 벤자민 윌리엄스(37·호주) 심판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