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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미국과의 경기 도중 그라운드 위에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
- 호날두 수상에 포르투갈 부진
- 한국 '2차전 무승' 행진 계속
한국에 '2차전 징크스'는 악몽이다. 역대 월드컵 본선 두 번째 경기에서 4무 4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전에서 2-4로 패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한국처럼 월드컵에는 좀처럼 깨지지 않는 징크스가 몇 개 더 있다.
'외국인 감독을 고용하면 우승 못 한다'는 징크스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가가 우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마르셀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이 자국을 정상에 올려놨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오스트리아 국적의 에른스트 하펠 감독을 영입해 준우승한 사례가 이변으로 꼽힌다.
이런 징크스는 축구 강국들이 거의 예외 없이 자국인 사령탑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4개국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감독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자국인이다.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있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자는 그해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직전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만 다섯 번이다. 이 징크스는 올해도 이어질 것 같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속한 포르투갈이 G조에서 1무1패에 그쳐 탈락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개최 대륙의 국가가 우승한다는 징크스는 잘 알려진 내용이다. 지금까지 예외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의 브라질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스페인 정도가 있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가 올해 유럽 국가로는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 제패를 노리고 있다.
2연속 우승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관례도 올해 이어졌다. 2회 연속 우승 기록은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만 갖고 있다. 2010년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이번 대회 16강에 오르지도 못했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무승' 징크스에 시달린다.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세 차례 승부차기에 나서 전패를 당했다.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 최다패 기록이다. 잉글랜드는 정신과 전문의까지 고용해 징크스 깨기에 나섰지만 아직 승부차기를 못 했다. 남은 코스타리카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라도 얻는다면 정신과 전문의 고용 효과를 조금은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