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월드컵보다 0.6골 늘어
- '닥공'추세·골키퍼 실수도 한몫
2014브라질월드컵이 '골 잔치'가 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한국시간)까지 열린 23경기에서 66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87골이 기록됐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평균 2.71골이 나온 이후 1998년 프랑스월드컵 2.67골, 2002년 한일월드컵 2.52골, 2006년 독일월드컵 2.3골,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2.27골로 계속 줄었으나 이번에는 크게 늘었다.
AFP 통신은 골이 많이 나오는 이유로 4년 전 득세한 4-2-3-1 포메이션의 변화를 꼽았다.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는 시스템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점점 많은 팀이 2명의 공격수를 앞세우면서 골 확률도 커졌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5-3-2 전술이 대표적인 예다. 네덜란드는 2명의 스트라이커를 앞세운 공격적인 5백(back) 전술로 상대의 패스게임을 방어하면서 파괴력은 잃지 않는 효과를 누렸다. 그 결과 첫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상대로 5골을 퍼부었고,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3골을 넣었다.
또 최근까지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스페인의 패스 축구 '티키타카'의 영향도 이유로 제시됐다. 세계 각국이 스페인 축구를 모방하면서 되레 볼을 소유하는 데 더 많은 '위기'를 맞고, 공을 빼앗기는 경우도 늘면서 이것이 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브라질이 전반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선수들이 빨리 지치는 것도 다득점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키퍼들의 잦은 실수도 '골 풍년'에 한몫을 했다.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기막힌 선방을 펼친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같은 '철벽 수문장'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골키퍼들의 실수가 눈에 띄었다.
AFP 통신은 또 "초반에 많은 골이 터진 여파로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 환영받는 반면 수비 축구는 비난을 받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 결과 더 많은 골이 나왔다"면서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라는 용어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