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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우용의 브라질 원정 응원기] 알제리전도 붉은악마는 일당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6-20 20:22:1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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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H조 한국의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서 4000여 명이 응원을 왔다. 붉은악마 원정단 120명의 30배가 넘는다.

알제리 열성팬들은 지난 18일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쉬지 않고 '비바, 알제리'를 외쳤다. 열성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벨기에 관중이 위축될 정도였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일당백' 붉은 악마는 어느 나라 서포터스보다 일사불란하다. 12번째 태극전사가 되어 홍명보호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도 붉은악마는 경기장을 뒤덮었다. 경기 5시간 전부터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 브라질 한인회도 상파울루에서 2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원정 응원은 늘 불리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선보였던 '꿈★은 이루어진다' 카드 섹션은 경기 전부터 수 십 명의 회원이 반나절 이상 준비해야 하는 대형 작업이었다. 이날도 초반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한국에서 힘들게 가져간 대형 태극기와 탐탐이(응원용 북)·메가폰이 모두 반입이 금지됐다.

우리는 결국 아무런 도구 없이 순수하게 박수와 목소리만으로 쉴 새 없이 '대한민국'을 외치고 뛰었다.

다행히 한국과 브라질에서 동시 공개한 '다시 일어서리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라는 메시지가 적힌 대형 통천(7m×10m)은 몰래 가방에 숨겨 들어갔다. 첫 경기 메시지는 세월호 참사로 지친 국민과 한국 대표팀에게 자긍심과 힘을 불어넣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에서 가져간 붉은악마 티셔츠 수백 장도 브라질 관중들에게 나눠줬다. 경기장을 빨간색으로 물들이기 위해서였다. 인기 만점이었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브라질 국민들은 우리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 '꼬레아'를 외쳤다.

마침내 육군 병장 이근호가 첫 골을 넣었다.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전달된 것 같았다. 순간 붉은악마는 미쳐버렸다. 모두가 어깨동무하고 '젊은 그대'를 목놓아 불렀다. 아쉽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다시 대한민국을 외쳤다. 브라질 교민들과 붉은악마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붉은악마는 20일 한국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에 도착했다.

여기서 월드컵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붉은악마 원정응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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