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20일 피로 누적으로 팀 훈련에서 빠진 채 의무팀과 함께 러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에 '부상 주의보'가 내렸다.

23일 새벽 열리는 알제리전을 앞두고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선수는 3명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러시아전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인데도 벌써 적지 않은 선수가 부상과 피로 누적에 신음하고 있다. 선수들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뛰면서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나 애를 먹는 장면이 수차례 발생했다.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왼쪽 발등에 타박상을 입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보름이 지났는데도 아직 틈날 때마다 부상 부위에 아이싱하고 있다. 그는 부상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러시아전 후반전에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됐다.

이청용(볼턴)은 피로 누적으로 러시아전 이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조깅만 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닐 때 훈련에 임할 경우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대성(베이징 궈안)은 만성적인 왼쪽 발목 인대 염좌 증세가 도져 아예 알제리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