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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우용의 브라질 원정 응원기] '첫째도, 둘째도 대~한민국'…태극전사 기 살리겠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6-05 21:14:1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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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은 지난 2월 브라질을 현지답사했다. 사진은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 경기장을 찾은 반우용(왼쪽) 응원단장. 반우용 제공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제신문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 반우용(42) 브라질 원정 응원단장의 응원기를 게재합니다. 반 응원단장은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부산 대우 서포터즈클럽 '로얄패밀리' 회장 출신으로 부산과 인연이 깊습니다.


'붉은악마'의 월드컵 원정 응원은 네 번째다. 프랑스(1998년)와 독일(2006년)·남아프리카공화국(2010년)에 이어 올해 브라질까지. 지난 2월 응원단장 자격으로 '축구의 나라'를 답사했다. 힘든 여정이었다. 미국을 경유하는 비행시간만 30시간에 달했다. 시차와 황열 예방접종 탓에 온몸이 붕 뜬 느낌이었다.

브라질 체류 12일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도착하자마자 브라질 한인회에서 구성한 '범동포 지원회' 임원들과 월드컵 공동 응원에 대해 협의했다. 응원단의 이동 동선은 물론 숙소·경기장·식당도 꼼꼼히 점검했다. 빠듯한 경비를 감안해 숙소는 가급적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섭외했다. 상파울루 총영사관과 현지 교포 상공인들을 만나 간담회도 가졌다. 한국에서 오는 원정 응원단의 안전 보장대책과 성공적인 응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상파울루는 한국-벨기에의 H조 최종전이 열리는 도시다. 브라질 교민 5만여 명 중 20% 이상이 벨기에전 응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원단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안전'이다. 과거 3차례 원정 응원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2010년 남아공도 정말 위험했다. 그러나 남아공의 범죄가 '좀도둑' 수준이라면 브라질은 '강도' 수준이다. 남아공은 흑인 밀집지역만 피하면 되지만 브라질은 번화가도 안심할 수 없다. 총기사고도 빈번하다.

실제로 우리가 답사하는 동안 지인이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일도 발생했다. 붉은악마는 브라질로 가는 32개 나라의 응원단 가운데 인원이 가장 많고 일정도 길다. 브라질 내 개최도시 이동거리도 3000㎞에 달해 치밀한 안전대책 수립이 필수적이다. 한국팀의 베이스캠프인 파라나주 이구아수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1차전이 벌어지는 쿠이아바경기장까지 1100㎞가 넘는다. 답사를 마치고 귀국하자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안전문제가 더 부각됐다.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는 외교부·국가정보원·경찰청에서 몇 번의 안전 대책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31일 붉은악마 브라질 원정단의 출정식이 열렸다. 120여 명의 원정 응원단이 모여 안전교육은 물론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교육을 받았다. 이제 출발만 남았다. 오는 15일과 19일 원정단 1·2진이 출발한다. 붉은악마는 언제나 그랬듯이 주어진 환경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보다 더 힘들고 지칠 대표팀에 힘을 주고 그들의 뒤를 지킬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고 좌절한 국민에게 힘과 희망을 주는 월드컵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일어서기를 바란다.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장 반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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