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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각팀 전력해부 <6> E조

스위스·프랑스 "이변은 없다"- 에콰도르·온두라스 "반전은 있다"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4-05-27 18:58:4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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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는 유럽 2팀과 중남미 2팀이 속했다. 확실한 강팀이 없어 4팀 모두 16강 진출을 기대한다. 외형상으로는 유럽의 스위스와 프랑스 전력이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남미의 에콰도르와 북중미의 온두라스 실력도 만만찮아 예상외로 치열한 혼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 스위스

- FIFA 랭킹 8위 조추첨서 톱시드
- 샤키리·샤카 등 젊은피 공격선봉
- 팀내 해결사·지주 없어 단점 꼽혀

   
스위스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조추첨에서 틉시드를 받았지만 역대 월드컵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8강에만 1934년, 1938년, 1954년 세 차례 올랐다.

스위스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을 끝으로 28년이나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나간 뒤에도 한동안 또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이번에 모처럼 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4년, 2006년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올라 선전했으나 1962년, 1966년, 2010년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돌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유달리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을 1-0으로 누르고 사기충천했으나 이후 칠레에 지고 온두라스와 비기면서 3위로 밀려 짐을 쌌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7승3무(승점 24)를 기록,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대 팀이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알바니아, 키프로스 등 약체인 것을 감안하면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젊은 피' 세르단 샤키리(23·바이에른 뮌헨)와 그라니트 샤카(22·묀헨글라트바흐)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장인 괴칸 인러(나폴리)는 경험이 많다. 하지만 결정적일때 해줄 '해결사'나 수비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줄 만한 지주가 없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트마르 히츠펠트(64) 감독은 FIFA 랭킹을 10위권내에 올려놓아 자국 축구 팬들의 신임이 두텁다.


# 에콰도르

- 2002년 이후 남미축구 복병으로
- 발렌시아·카세이도·노보아 필두
- 2006년 대회 16강 돌풍 이을 기세

   
에콰도르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남미 축구의 '변방'에 머물렀다.

남미 대륙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가대항전으로 꼽히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1993년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02년 월드컵 이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복병으로 자리잡았다. 한일월드컵에서 멕시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 밀려 조 최하위로 밀려났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998년 프랑스 대회 3위 팀인 크로아티아를 1-0으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돌풍의 주역이었다. 독일, 폴란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A조에 속한 에콰도르는 강한 체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폴란드와 코스타리카를 차례로 격파, 16강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는 우루과이를 5위로 밀어내고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경기에서 20골만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단 16골 만을 내주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에콰도르는 비교적 조편성이 잘 된만큼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16강 진출을 노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측면 공격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팀의 중심이다. 펠리페 카세이도(알 자지라),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노보아(디나모 모스크바), 에디손 멘데스(산타페) 등도 활약이 기대된다.


# 프랑스

- 아트사커로 한때 세계 최강 군림
- 최근 대회 본선 성적 롤러코스터
- 벤제마·리베리 등 스타선수 포진

   
'아트 사커' 프랑스는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에서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와 같은 세계적 스타를 꾸준히 배출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월드컵 본선 성적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에서 세계 축구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는 평판을 들으며 우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개막전에서 아프리카 세네갈에 0-1로 불의의 일격을 맞은 뒤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해 전통의 힘을 다시 자랑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내줘 아쉬움에 떨었다.

결승 진출의 쾌거도 잠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또 다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겪었다.

현재 프랑스 실력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불안한 전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역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원정경기를 0-2로 내줘 절망적이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극적으로 이긴 것이다.

비록 지역예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멤버는 여전히 화려하다.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윙어인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마티유 발부에나(마르세유) 등이 공격진을 형성한다. 프랑스의 사령탑은 19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우승을 이끈 디디에 클로드 데샹(45) 감독이다.


# 온두라스

- 선수 기량보다 조직·체력 강점
- 피게로아·팔라시오스 앞세워
- 조별리그서 최고 성적 다짐

   

북중미의 '다크호스'온두라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3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세계 수준에 못 미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한다.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는 국제대회 성적보다는 이웃 엘살바도르와의 '축구전쟁'으로 깊게 남아있다. 1969년 6월 두 나라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었는데 관중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경기가 크게 과열됐다. 소요 사태는 경기장 밖으로 이어졌고 양국은 단교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악화된 감정은 4일간의 전쟁으로까지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온두라스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처음 본선에 올랐다. 2무1패로 탈락했지만 개최국 스페인과 1-1로 비기고 북아일랜드와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처녀 출전국치고는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이후 28년 만에 나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스페인, 칠레, 스위스 등 강호들의 틈바구니 안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첫 경기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와 2-2로 비기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최대 축구 축제인 2013 골드컵에서도 4강에 올랐다. 수비수 마이노르 피게로아(헐시티)와 미드필더 윌슨 팔라시오스(스토크시티)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이 자국 리그와 미국프로축구(MLS) 소속이다. 비록 빅리그는 아니지만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는 측면 미드필더 앤디 나하르(21)가 유망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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