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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본선 각팀 전력해부 <4> C조

절대강자 없는 고만고만한 상대…서로 물고 물리는 혈투 예고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4-05-22 20:12:0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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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는 절대 강자가 없다. 남미의 '신흥 강호' 콜롬비아가 톱시드를 받았지만 16강 진출을 장담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유럽의 그리스,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16강 진출 예상팀을 꼽기가 쉽지 않다.


# 콜롬비아

- 강호 반열 불구 최고성적은 16강
- 1994년엔 자책골 선수 피살 충격
- 팔카오·자파타 등 우수선수 포진

   
콜롬비아는 다섯 번째 본선에 진출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16강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는 '사자 머리' 카를로스 발데라마, '골 넣은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통산 41골)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역대 최고의 성적을 노렸다. 축구황제 펠레는 당시 콜롬비아를 우승 후보 '0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또다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펠레의 저주'의 사례로 하나 더 추가됐다. 당시 미국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귀국 후 피살되면서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했다.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9승3무4패)로 여유 있게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간판스타인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팔카오는 2011년부터 2시즌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무려 52골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75억 원)에 모나코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지난 1월 프랑스 리그 경기 중 십자인대가 파열된 불의의 부상을 입은 후 현재 재활 중이다. 팔카오는 일단 대표팀 전지훈련에는 합류했다.

콜롬비아에는 팔카오 외에 잭슨 마르티네스(포르투),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 프레디 구아린(인터밀란), 크리스티안 자파타(AC밀란), 파블로 아르메로(나폴리) 등 유럽 명문팀에서 뛰는 우수한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만큼 그가 없더라도 16강 진출은 무난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 그리스

- FIFA 랭킹 10위 불구 약체 평가
- 세트피스 능한 카라구니스 필두
- 2004 유럽선수권 우승재현 다짐

   
그리스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유럽팀 중 비교적 약체로 꼽힌다. 4년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우리나라에 0-2로 진 적이 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 '어게인 2004'를 꿈꾼다. 2004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과 프랑스, 체코 등 강호를 연파하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유로 2004 전까지 유럽 최약체로 분류되던 그리스는 이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우승컵을 가져가더니 이후에는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해적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월드컵 도전사도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도 1994 미국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등 단 두 차례뿐. 이마저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현재 FIFA 랭킹은 10위로 상위권이지만 실제 전력을 이 정도로 평가하는 전문가는 없다.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하나같이 그리스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4팀 가운데 가장 낮게 점치고 있다.

유럽 예선에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등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으로 꾸려진 G조에 속해 2위(8승1무1패)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뒤 한번에 전방으로 이어지는 '롱볼' 패스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선수비 후공격'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6·풀럼)가 팀의 핵심이다. 주장인 그는 수비 시에는 궂은 일을 마다치 않으며 공격에서는 강도 높은 세트피스 킥으로 찬스를 만드는 데 능하다.


# 코트디부아르

- 2006·2010 '죽음의 조' 분루 삼켜
- 역대 최상 대진운 본선진출 자신
- 드로그바·투레 등 스타선수 구축

   
코트디부아르는 자타공인 아프리카의 최강팀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지긋지긋한 불운에 울었다. 대회 때마다 첫 손에 꼽히는 '죽음의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같은 조에 묶였다. 예상대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이겼으나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이상 2승1무)에 패배해 1승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4년 뒤에도 불운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최강 브라질과 포르투갈,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을 꺾고 포르투갈과 비겼으나 브라질(2승1무)에 져 1승1무1패로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같은 조에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6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등 8경기에서 5승3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주전들은 대부분 유럽리그에서 뛴다. 아프리카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36)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그는 최근 소속팀인 터키 갈라타사라이와 결별을 선언했다. 공격진에는 살로몬 칼루(릴), 제르비뉴(AS로마), 라시나 트라오레(안지)가 눈에 띈다. 중원에는 작년 아프리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를 포함해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 은드리 로마리크(바스티아) 등이 포진한다. 수비진에는 콜로 투레(리버풀) 등이 버티고 있다.


# 일본

- 가가와·혼다 등 유럽파 주축
- 정교한 패싱 플레이 진가 발휘
- 2002·2010년 '16강' 이을 기세

   

우리나라의 라이벌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상의 조를 만났다. 16강 이상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과 일본은 공교롭게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만 한국이 4강까지 오른 반면 일본은 16강 탈락으로 희비가 갈렸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결과가 같았다.

두 나라는 1998년과 2006년 대회에는 조별리그 탈락,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나란히 16강까지 진출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16강 진출이 1차 목표"라고 했지만 사실 꿈은 더 높은데 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은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는 5승2무1패, B조 1위로 비교적 여유 있게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6월 최종 예선 통과를 확정 지으면서 개최국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아시안컵 우승국 자격으로 출전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3패로 부진했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세 골이나 넣으며 3-4로 분전했지만 3전 전패를 당해 자케로니 감독의 경질설이 나도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강호들과의 원정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기대를 드높였다. 이탈리아 출신의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 축구에 이탈리아 특유의 정교한 패싱 플레이를 접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세베 마코토(뉘른베르크),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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