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면 누구나 뛰고 싶은 '꿈의 무대'인 월드컵. 이번 브라질월드컵에도 당연히 출전할 것으로 기대됐던 스타들이 예비엔트리 명단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이 모두 예비 명단 발표를 마친 가운데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비운의 스타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된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공격수로는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와 마리오 고메즈(독일)가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에는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 카카(브라질), 사미르 나스리(프랑스), 에스테반 캄비아소(아르헨티나)가 뽑혔다.

수비수에는 애슐리 콜, 존 테리(이상 잉글랜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엠마누엘 에보우에(코트디부아르)가 대표팀 명단에 빠졌고 골키퍼는 디에고 로페즈(스페인)의 이름이 없다.

이 가운데 아르샤빈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뛰며 23골을 몰아친 골잡이지만 끝내 월드컵 본선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올해 33살인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2006년과 2010년 대회에는 러시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샤빈은 37살이 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약해야 한다.

호주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7'도 비슷한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찬가지로 테베즈와 고메즈를 거론했고 미드필더는 루카스 레이바, 카카, 필리페 쿠티뉴, 호나우지뉴 등 브라질 선수들로 채웠다. 수비수로는 콜과 루커스 닐(호주), 가레스 배리(잉글랜드), 미란다(브라질)가 선정됐고 골키퍼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똑같은 로페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