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변방축구 한국, 세계에 알린 산소탱크…'아시아의 아이콘' 우뚝

박지성의 축구사 되돌아보니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4-05-14 20:42:28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은 체구·평발 신체적 약점으로
- 대학·프로팀 눈길조차 받지 못해

- 허정무·히딩크 감독 총애 받으며
- 2002년월드컵 4강신화 일등공신

- 2005년 퍼거슨 감독의 맨유 입단
- 7시즌 동안 27골 … 최고 전성기

'산소탱크' 박지성(33)은 변방에 머물던 한국 축구를 주류에 진입시킨 한국 축구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였다. 아니, 한국 축구를 넘어 유럽과 남미로부터 멸시당하던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인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평범한 아이에서 월드컵 4강 신화까지

박지성이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지만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작은 체구 때문에 아버지가 개구리즙을 먹이며 체력을 키웠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수원 세류초등 6학년 때 제5회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수원공고를 졸업할 때까지 그에게 관심을 두는 대학팀은 없었다. 다른 선수보다 덩치가 작았고 축구 선수로서 아킬레스건인 평발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알아보는 이가 있었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에서 삐져나온 송곳을 본 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던 허정무 감독이었다. 허 감독의 눈에 띄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로 발탁된 박지성은 이듬해 일본 J리그 교토상가로 이적하면서 프로선수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대망의 2002한일월드컵. 박지성은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한국 축구를 누구도 예상못한 4강에 올려놓았다. 당시 그가 보인 놀라운 체력과 돌파, 스피드는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명문 맨유 유니폼 입고 세계적 스타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03년 초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입단한다. 그리고 2년 6개월 뒤 세계 명문 클럽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자 세계적 스타 탄생의 서막이었다.

그는 맨유 시절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산소탱크', '세 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라는 애칭을 들었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성실한 자세와 프로 정신, 활동량을 높이 평가하며 박지성을 애지중지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에 대해 "나를 세계 최고의 레벨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해 준 감독"이라며 고마워했다. 

박지성의 활약상을 담은 사례 몇 가지. 맨유 시절이던 2009-2010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패스 마스터로 평가되는 AC밀란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모기처럼 따라다니며 3-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박지성이 경기장에서 피를로를 지우개처럼 지워버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명문 바르셀로나 FC를 완벽히 봉쇄하면서 영국 신문 가디언으로부터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해체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2005년부터 7시즌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은 총 4회의 리그 우승과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맨유에서 7시즌 간 총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넣었다. 맨유가 1878년 창단한 이후 134년간 개인 통산 2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박지성을 포함해 92명뿐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대파 없으면 음식 맛 안 나는데”… 12월 가격 작년보다 1.5배 비쌀 듯
  2. 2부산 마을버스 승용차·교통시설 들이받아 8명 부상
  3. 3부산 사하구 아파트서 할머니·손녀 숨진 채 발견…어머니 병원 이송
  4. 4내년 신용카드 올해보다 많이 쓰면 한시 특별공제 혜택
  5. 5술 취해 택시기사 폭행한 현직 경찰 현행범 체포
  6. 6울산 중구 혁신도시 공공실버주택 입주자 모집
  7. 73일, 부산, 울산, 경남 건조특보 발효...산불 등 화재 예방 유의
  8. 8Z세대들, “차 끊길 때까지 이어지는 회식 정말 극혐”
  9. 9더 심해진 내수 침체…서비스업 생산. 32개월 만에 최저 증가
  10. 10이상민 “민주당 탈당…이재명사당·개딸당 변질”
  1. 1이상민 “민주당 탈당…이재명사당·개딸당 변질”
  2. 2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위해 사임
  3. 3文 이성윤 검사 신간 추천에 與 "선거공작 사죄부터"
  4. 4尹, 자승스님 분향소 찾아 조문 "큰 스님 오래 기억하겠다"
  5. 5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6. 6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7. 7尹 노란봉투법 방송3법 거부권 행사…임기 중 세 번째
  8. 8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9. 9野 주도 ‘손준성 이정섭 검사 탄핵안’ 국회 통과…헌정사상 두 번째
  10. 10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직전 전격 사의 표명
  1. 1“대파 없으면 음식 맛 안 나는데”… 12월 가격 작년보다 1.5배 비쌀 듯
  2. 2내년 신용카드 올해보다 많이 쓰면 한시 특별공제 혜택
  3. 3Z세대들, “차 끊길 때까지 이어지는 회식 정말 극혐”
  4. 4더 심해진 내수 침체…서비스업 생산. 32개월 만에 최저 증가
  5. 5프랜차이즈 본사, 점주와 맺은 거래조건 함부로 못 바꾼다
  6. 6끊임없는 혁신을 보여주다…동아플레이팅 이번엔 일터혁신우수기업 인증
  7. 7첨단산단 투자 외국인, 투자액의 50%까지 현금지원 혜택
  8. 8"센텀, 지역 최대 디지털 산업 집적지" … 올해 첫 '센텀 위크' 폐막
  9. 9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10. 10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1. 1부산 마을버스 승용차·교통시설 들이받아 8명 부상
  2. 2부산 사하구 아파트서 할머니·손녀 숨진 채 발견…어머니 병원 이송
  3. 3술 취해 택시기사 폭행한 현직 경찰 현행범 체포
  4. 4울산 중구 혁신도시 공공실버주택 입주자 모집
  5. 53일, 부산, 울산, 경남 건조특보 발효...산불 등 화재 예방 유의
  6. 6경남도민 절반 이상 "의사 수 태부족"
  7. 7360억 원 대출 알선 60억 챙긴 브로커와 2억 수수한 지점장 덜미
  8. 8처지 비관 가장이 일가족 3명 살해 후 극단적 선택
  9. 9거제시의회,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 진실규명 관련자 처벌 강력 촉구
  10. 10부산대 사회관, 학교의 새 랜드마크로
  1. 1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2. 2“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8. 8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축구는 기본기부터” 심판 형제가 만든 신생 클럽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부산 유일 초등부 여자클럽…창단 첫해부터 전국 최강 군림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