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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본선 각팀 전력해부 <1> H조

절대강자 없는 혼돈의 조… 한국 16강길 '아·케·페'를 봉쇄하라

아·케·페- 3개국 골잡이 아자르·케르자코프·페굴리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4-05-11 20:44:4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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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지구촌의 축제' 2014브라질월드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3일부터 7월14일까지 32일간의 대회 기간, 전 세계 축구팬들은 월드컵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본지는 한국이 속한 H조부터 치열한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 본선 진출팀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대한민국과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포진한 H조는 다른 조에 비해 절대 강자가 없다. 다만, 벨기에가 다소 앞선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나머지 한 장의 16강 티켓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현재 세계 도박사들은 벨기에-러시아-한국-알제리 순으로 16강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공은 둥글다.


# 한국

- 골게터 손흥민·박주영·이청용 등
- '베스트11'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
- 수비진은 2002년 보다 전력 약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 목표다. 월드컵 조 추첨 결과도 '죽음의 조'를 피해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승2무2패를 기록, 이란(5승1무2패)에 이어 조 2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모두 14차례 A매치를 벌여 5승3무6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골게터 손흥민(레버쿠젠)이 4골을 터뜨렸고 구자철(FSV 마인츠)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가 각각 2골씩을 넣었다. 한국은 본선 1승 제물로 삼고 있는 알제리전에 대비해 아프리카 팀을 불러 오는 28일 서울에서 튀니지, 다음 달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가진다. 한국은 박주영(왓포드 FC)과 손흥민, 이청용(볼턴)을 주축으로 한 공격라인과 기성용(선덜랜드), 구자철이 지휘하는 미드필더진은 대부분 유럽파들로 구성돼 경험과 체력, 기술 등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낸 2002월드컵에 비해 뒤지지 않지만 수비라인은 허술하다는 평가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다. 레버쿠젠에서 붙박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활약하는 손흥민은 정교한 드리블과 빠른 돌파,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 벨기에

- 2006·2010년 본선탈락 잇단 고배
- 상대 수비수 공포 대상 아자르 등
- 유소년 육성 '황금세대'로 물갈이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무대가 다소 생소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벨기에를 우승후보로까지 꼽았다.

그 배경에는 '황금 세대'가 있다. 벨기에는 198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 등으로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유럽 축구의 강호로 군림했다. 특히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해 월드컵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6년과 2010년에는 연거푸 본선 진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위기의식에 빠진 벨기에는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였다. 축구 선진국 네덜란드 등 해외리그에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내보냈다. 이때 육성한 선수들이 에당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이른바 '황금세대'다. 특히 '황금세대'의 핵심인 에당 아자르는 '수비수들의 악몽'으로 불릴 정도로 위협적인 공격수다.

월드컵 본선만 12번째인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8승2무의 무패행진으로 본선 진출권을 땄다.


# 러시아

-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
- 우승 청부사 카펠로 감독 지휘봉
- 해결사 케르자코프 경계1호 지목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라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도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러시아가 월드컵 본선에 나간 것은 1994년 미국 대회, 2002년 한일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소련에서 분리된 이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러시아는 200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 사령탑을 초청해 혁신을 꾀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에 이어 2012년 7월부터 현재의 카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리그에서 우승 7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회 우승 등 맡는 팀마다 정상에 올린 '우승 청부사'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지역 예선에서도 20득점에 5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짠물 축구'를 구사한다. 하지만 수비진이 대부분 노쇠해 뚫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경계해야 할 선수는 노장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다. 케르자코프는 A매치 77경기에 출전, 24골을 뽑아냈다.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해결사' 기질이 번뜩인다.


# 알제리

- 1962년부터 유소년 선수들 투자
- 2010년 이어 2연속 진출 '新강호'
- '제2의 지단' 페굴리·보게라 주의
   

   
'아프리카 복병' 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원정 다득점의 행운을 앞세워 힘겹게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산 네 번째이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1962년부터 유소년 선수들에게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가 결실을 보면서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서독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1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은 알제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조별예선에서는 5승1패를 기록, 선두로 최종예선에 나선 뒤 '돌풍의 팀'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1차전 원정에서 2-3으로 패했고,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전력의 핵은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공격형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다. 카타르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마지드 보게라(레퀴야)는 부르키나파소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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