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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대부분이 풀코스 완주자인 서부산마라톤클럽. 서부산마라톤클럽 제공 |
- 사상·북구 40, 50대 마니아 주축
- 회원 대부분 풀코스 완주 경험
- 매주 3회씩 강도 높은 훈련도
서부산마라톤클럽(회장 김응재)은 순수 부산 토종 마라톤모임으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 2001년 조명기 초대 회장을 비롯해 10명으로 창립해 현재 4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클럽 이름에서 보듯 사상구와 북구 등 서부산권에 거주하는 마라톤 마니아들이 주축이다. 마라톤 경력은 대부분 5년 이상이며 40, 50대가 많다.
이 클럽 회원은 90%가량 풀코스 완주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라톤 전문가가 수두룩하다. 특히 강철생(66) 씨는 현역 최고령 '서브-3(풀코스 3시간내 완주)'을 달성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 클럽에는 강 씨를 비롯해 '서브-3'을 기록한 회원이 13명이 된다. 마라토너에게 '서브-3'은 훈장과 같다. 회원 중에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울트라마라톤을 즐기는 이도 여럿 있다.
이 클럽은 훈련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사상구 삼락운동장에서 야간 단체훈련을 하고 일요일 오전에는 신라대와 백양산에서 함께 뛴다. 강한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회원도 나타나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훈련 강도를 조절하지는 않고 있다.
이 클럽은 지난 10여 년간 국제신문 주최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좋은 성적을 냈다. 단체대항전에서 2012년 5위, 2013년 4위를 기록하며 명문 클럽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마라톤 경력 12년째인 클럽 사무총장 김백수(42) 씨는 "2000년대 초반 마라톤 붐이 일 때 회사 사장님 건의로 마라톤에 입문했는데 기록이 잘 나오지 않자 오기가 생겨 더 독하게 운동했다"며 "지난해 가을 국제신문 주최 마라톤대회에서 3시간12분까지 기록한 만큼 앞으로 '서브 3'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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