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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치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12일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자전거를 타고 선수촌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적은 나이와 월등한 기량 큰 강점
- 현재 뚜렷한 경쟁자 보이지 않아
- 2018년엔 전성기 지날 나이지만
- 꾸준한 체력 뒷받침땐 달성 충분
이상화(25·서울시청)의 '총알 탄 질주'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상화가 12일 새벽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자 벌써 4년 뒤 올림픽 출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그의 나이가 많지 않은데다 기량이 월등하고 2018년 올림픽이 안방인 평창에서 개최되는 만큼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4년 뒤의 일이라 조금 이른 면이 있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상화는 일단 원칙적인 반응을 보였다.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 그는 취재진과 만나 "밴쿠버 올림픽이 끝났을 땐 소치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4년은 저에게 아직 먼 시간"이라면서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화가 은퇴만 하지 않으면 올림픽 3연패도 불가능하지 않다. '클래스'가 달라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이상화에게 도전장을 내민 예니 볼프(35·독일)나 왕베이싱(29·중국)은 나이가 많아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결장한 위징(29·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이상화는 4년 뒤 한국 나이로 30세가 된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지만 현재의 볼프보다는 한참 적다. 꾸준한 체력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3연패에 도전해볼 수 있다. 실제로 볼프는 33세인 2012년에도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여자 500m를 2연패 한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도 32세 나이에 솔트레이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보니 블레어(미국·1988∼1994년)는 30세 때 3연패를 이뤘다. 이상화는 4년 후라도 당시의 블레어나 르메이돈보다 어리다.
이상화를 지도해 온 케빈 크로켓(캐나다)은 "이상화의 계획을 잘 모르겠지만, 평창 올림픽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상화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18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화의 부모 역시 이날 "상화가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하고 명예롭게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강한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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