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안시현(사진=골든블루)

프로골퍼 안시현이 돌아왔다. 그것도 대표적인 토종 위스키 제조업체 '골든블루'와 함께 왔다.

그러면서 안시현은 첫 포부로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30·골든블루)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골든블루와의 후원 계약식에서 딸 그레이스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11년 결혼과 임신으로 2년 넘는 공백기를 가진 탓인지 컴백에 대한 감회도 남다른 듯했다.

안시현은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추천 선수로 복귀전을 치른 뒤 시드전을 통해 2014년 KLPGA 풀시드를 확보했다.

'워킹맘'으로 힘든 투어 생활이 예고됐지만 안시현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자 보물인 딸을 보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아이와 골프만 생각하면서 살겠다는 말이다.

안시현은 또 "처음 쉬게 됐을 때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동안 왜 열심히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생겼다"며 후회없는 선수생활을 다짐했다.

안시현은 200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여러차례 우승한 베테랑. 하지만 그는 다시 출발하는 자세로 섰다.

안시현은 "우선 1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후배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욱 더 대담해졌고, 기술적인 면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자신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안시현은 조만간 미국 얼바인으로 떠나 훈련을 할 예정이다.

골든블루 최용석 부회장은 "안시현 선수도 한 때 골프 스타였지만 누구든 쉬다가 다시 출발하려면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라며 "안시현 선수는 이른바 재기의 아이콘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또 "과거 어려움을 겪었던 골든블루가 지금은 시련을 딛고 다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 것처럼 안시현 선수가 어려울 때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려울 때 후원하는 게 진정한 나눔 경영으로 여기는 골든블루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출발한 토종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는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삼아 현재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