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긴 '이적생'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통해 전 소속팀 감독,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프로야구의 시즌 마지막 공식 행사다.
이날 정근우(31·한화)가 시상식장에서 가장 먼저 인사를 전한 이는 이만수(53) SK 감독이었다.
정근우는 허리숙여 이 감독과 악수했고, 이 감독은 "내년 시즌 준비 잘하라"고 덕담했다.
FA시장 개막을 앞두고 이 감독은 "정근우를 꼭 잡고 싶다"고 했지만, 정근우는 11월17일 한화와 FA 계약하며 SK와 작별했다.
정근우와 이 감독은 이후 만날 기회가 없었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아쉬움이 담긴 악수를 했다.
정근우는 SK에서 오랫동안 원정 룸메이트를 했던 최정(26·SK)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최정은 "근우 형이 없다고 생각하니 어색하다"고 했고, 정근우는 "벌써부터 그런 생각하는가"라며 최정의 어깨를 툭 쳤다.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 때가 아닌 시상식 당시 소속팀을 기준으로 삼는다.
정근우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한화는 골든글러브 0명의 설움을 피했다.
하지만 정근우는 "한화 소속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왔지만 SK에서 뛰던 때의 성적으로 평가받는 자리 아닌가"라며 "SK 선수로 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이종욱(33)도 이날 행사장에서 송일수(63) 두산 신임 감독을 찾아 인사했다.
이종욱은 '전 팀 동료' 김현수(25)와 나란히 앉아 시상식을 지켜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