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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기적…포항, 역전 우승 드라마

김원일 후반 추가시간 '천금골', 선두 울산과 최종전서 1대0 승

  •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
  •  |   입력 : 2013-12-01 21:06:0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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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A그룹(상위 스플릿)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을 꺾고 리그 정상에 오른 포항 선수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스프레이 눈을 뿌리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막판 2경기 따내며 승점 5점 극복
- 정상 등극 6년 만에 5번째 별 새겨

2013 한국프로축구 K리그가 '토종 군단' 포항 스틸러스의 짜릿한 대역전 우승 드라마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은 올 시즌 마지막 2경기 전까지 1위 울산 현대에 승점 5가 뒤졌으나 막판 2연승으로 뒤집고 6년 만에 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포항은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1부) A그룹(상위 스플릿) 40라운드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21승11무6패(승점 74)로, 울산(승점 73)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항이 K리그 왕좌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5번째이다. 반면 울산은 8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이 무산됐다. 울산은 부산 원정전(1-2 패)을 포함해 마지막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거의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챔피언 결정전이 된 이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은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은 반면,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하는 울산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에 나섰다. 두 팀은 전반에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 없이 마쳤다.

이에 포항은 후반 9분 '베테랑' 박성호와 '골잡이' 조찬호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후반 13분 박성호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뒤 조찬호의 왼발 강슛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6분에는 박성호의 정확한 헤딩 슈팅이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25분 호베르또를 빼고 허리 요원인 마스다를 투입, 수비벽을 더욱 굳건히 쌓았다.

마침내 전·후반 9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거의 지난 시점에 나온 포항의 마지막 프리킥이 승부를 극적으로 갈랐다. 김재성의 프리킥이 울산 문전으로 향했고, 두 팀 선수들이 골대 앞 혼전을 이어가던 중 김원일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승점 63을 기록, 승점 61의 서울의 추격을 따돌리고 3위에 랭크됐다.

그룹B(하위 스플릿)에서는 강원FC가 제주에 3-0으로 승리, 1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1부리그 잔류 희망을 살렸다. 강원은 챌린지(2부리그) 우승팀인 상주 상무와 오는 4, 7일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잔류 자격을 시험받는다. 경남과 0-0 비기며 13위가 된 대구는 꼴찌(14위) 대전과 함께 2부리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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