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2013'에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벌써 2차전인 퉁이 라이온스와의 대결을 별렀다.
류 감독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긴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퉁이라고 해서 봐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 백정현의 호투와 이승엽의 3점 홈런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백정현은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 선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류 감독은 "오늘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발로 나선 백정현이 잘 던져줬다"고 백정현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백정현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면 승리를 결정한 것은 이승엽의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2-2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주니어 오베르토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류 감독은 "홈런 한 방이 오늘 경기를 지배했다"고 이승엽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마르코 난니 볼로냐 감독 또한 "이승엽의 3점 홈런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며 "홈런 탓에 승리를 빼앗겼다"고 패인을 이승엽에게 돌렸다.
류 감독은 경기 중반 나온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서도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박석민은 후속 이승엽이 날린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나아갔지만 2루심은 베이스 터치 타이밍이 빨랐다며 아웃을 선언했다.
TV 중계의 느린화면으로 봤을 때 박석민은 2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은 것으로 보였다.
류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류 감독은 "벤치에서 봤을 때는 박석민이 정확히 리터치를 했다"며 "2루심이 잘못 본 것 같지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받아들인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첫 경기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2차전에서도 승리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삼성은 17일 오후 7시 35분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퉁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류 감독은 "내일 우리가 하루 쉬는 동안 퉁이와 포르티투도가 대결을 벌인다"며 "봐주지 않고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