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 단장 "인권위 조사"

최근 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축구 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여자축구 WK리그에서 박은선의 소속팀인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최근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 시즌 박은선의 리그 경기 출전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자 이에 반박하는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WK리그 인터넷 홈페이지의 팬 게시판에는 지난 5일부터 6개 구단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박은선 선수의 꿈을 밟으려는 6개 팀 감독에게 징계를 내려달라'는 제목도 보인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는 '박은선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이슈 청원이 진행 중이다. 5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시작된 이 이슈 청원에는 7일 오전 현재 1만5000명 이상이 서명을 마쳤다.

한편 김준수 서울시청 단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6개 구단은 소속 감독들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며 공식 사과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