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이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상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NL 디비전시리즈 5차전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NLCS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 홈에서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2009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4년 전에는 다저스가 3연승으로 가볍게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NLCS에 올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다저스가 4승3패로 약간 앞서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가을 야구'의 강자로 꼽힌다.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류현진이 과연 언제 등판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대략적인 투수 운용 방침을 밝혔다. 1, 2차전에 각각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차례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신뢰를 표시하면서도 그의 등판 여부나 시점, 3차전부터의 선발 투수 운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매팅리 감독은 5전3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4선발 리키 놀라스코를 한 차례도 기용하지 않은 채 선발 투수 3명으로 치렀다.

하지만 그는 "7전4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선발 투수 3명만 돌리는 것은 어렵다"고 목을 박았다. 커쇼와 그레인키 뿐 아니라 류현진, 놀라스코 등 선발 투수 요원들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는 1, 2차전 결과와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들의 컨디션 등을 봐가며 3차전 이후 선발 투수 운용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