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주포 박병호(28)가 시즌 34호포를 쏘아 올려 홈런왕 타이틀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박병호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팽팽하던 1회말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폭발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2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3호 포를 터뜨린 이후 잠시 침묵한 박병호는 넥센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한 직후인 이날 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올 시즌 34개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이 부문 2위 최정(SK·28개)과의 차이를 6개로 늘리고 2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했다.

2타점을 추가, 올 시즌 107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전 시즌에 기록한 105타점이 박병호의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올 시즌 타점왕을 노리는 박병호는 2위 나지완(KIA·95개)과의 간격을 12개로 늘렸다.

지난 시즌 홈런-타점왕에 오른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두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면 이승엽(삼성·2002∼2003년) 이후 10년 만에 홈런·타점 부문 2연패를 달성한다.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넥센은 2회말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