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홍명보호(號) 소집을 하루 앞두고 풀타임을 뛰면서 득점 감각 조율에 나섰지만 소속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3-2014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어지만 레버쿠젠은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4-3-3 전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원톱 공격수인 안드레 쉬를레와 오른쪽 날개 시드니 샘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골 맛을 본 뒤 3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올 시즌 네 차례 정규리그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4연승이 불발되면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행진도 8경기에서 마감했다.

왼쪽 날개를 맡아 측면과 중앙으로 오가며 돌파나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한 손흥민은 전반 10분 키슬링을 겨냥해 배후에서 예리한 침투패스를 넣어줬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샬케04의 오른쪽 수비수이자 일본 국가대표인 우치다 아쓰토와 자주 맞부딪혔다.

우치다는 손흥민의 돌파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으면서 레버쿠젠의 파괴력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샬케04는 전반 30분 페루 출신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의 프리킥을 마르코 회거가 헤딩해 선제골을 뽑았다.

레버쿠젠은 키슬링과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득점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샬케04는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파르판이 역습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스스로 득점으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으로 득점포가 침묵한 채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패배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선발돼 오는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이날 바로 귀국길에 올라 2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