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아닌 스포츠"…나달, 윔블던 1회전 탈락

　컨디션 난조로 135위에 덜미

　

　

"비극이 아니라 이것이 스포츠다."

　

　연습 때부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ESPN에 따르면 전날 연습 파트너 케빈 앤더슨을 상대로도 장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를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코치인 삼촌 토니 나달도 흔들리는 스트로크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실전에서도 컨디션은 그대로였다. 결국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2013년 윔블던은 1회전 탈락으로 끝이 났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35위 스티브 다르시스(벨기에)에 0-3(6<4>-7 6<8>-7 4-6)으로 덜미를 잡혔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을 치른 나달이 메이저대회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2회전에서 탈락했다. 또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같은 해 윔블던 1회전에서 진 것은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완패였다. 다르시스의 서비스를 전혀 막지 못하면서 13개의 서브 에이스를 헌납했다. 공격 성공 횟수도 32-53으로 크게 뒤졌다.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공을 건져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달은 "몸 상태에 대해 얘기하면 변명"이라면서 "다르시스는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잔디에서 어떻게 테니스를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잘 되면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생기고, 안 풀리면 진다. 그것이 전부다. 비극이 아니라 이것이 스포츠"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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