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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 웹이 3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
- 국내 女골프 조로현상에 귀감
'불혹'을 눈앞에 둔 카리 웹(39·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웹은 3일 미국 뉴저지주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의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웹은 중국의 강호 펑산산을 2타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9승째를 거뒀다.
웹은 올 시즌 들어 12개 대회의 우승자 중 최고령이다. 시즌 최다승(3승)을 달리는 박인비보다 14세 많다. 1996년 투어에 입문한 뒤 세계 정상권을 다퉜던 웹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잦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2011년 2승을 올렸고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웹의 우승이 주목받는 것은 주로 20대 선수들이 군림하는 LPGA 무대에서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다. 한국 여자프로 무대에서는 벌써 은퇴하고도 남는 나이에 힘든 투어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젊은 선수에게 귀감이 된다는 평가다. 현재 LPGA 투어에는 웹 외에도 크리스티 커(36), 수잔 페테르센(32) 등 30대 톱랭커들이 즐비하고 '전설'인 줄리 잉스터(53)와 로라 데이비스(50)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이런 점은 25세 이상 선수가 드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일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든 김보경(27)은 올 시즌 8개 대회의 우승자 중 최고령이다. KLPGA는 25살만 넘어도 고참 축에 들고, 30살 가까운 선수는 노장으로 취급된다. 20살 안팎의 선수들이 판을 치는 셈이다. 그만큼 어린 나이에 골프를 시작하고, 투어에서도 일찍 사라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조로(早老) 현상은 국내 여자골프와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