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57%는 입장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김대래·범 산·신용헌)은 최근 야구장 현장과 온라인에서 부산시민 1천140명을 상대로 사직야구장 이용편의 설문조사를 벌인결과 응답자의 57.1%는 입장료가 '비싸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입장요금이 적당하거나 저렴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2.9%에 불과했다.

올해부터 각각 20%, 25%의 관람료가 오른 중앙가족석(3만원), 3루 가족석(2만5천원)을 찾은 관람객의 17.2%는 '매우 비싸다', 51.7%는 '비싸다'라고 응답, 시설 개선없이 이뤄진 입장료 인상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편의시설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만족 또는 만족' 33.8%, '보통이다' 46.3%,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19.8%로 나타났다.

'어떤 것이 가장 불편한가'라는 질문에는 '화장실 부족과 위생상태 불량'이 24.4%로 가장 많았다. '관중 흡연 및 흡연구역의 부재'(20.9%), '좌석의 좁은 간격, 컵홀더 미비'(11.4%)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올해부터 사직야구장의 평균 입장요금을 지난해 1만1천652원보다 3.4% 오른 1만2천50원으로 올렸다.

부산경실련은 설문조사 결과를 부산시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전달하고 시설 및 운영 개선을 위해 부산시, 부산시의회, 롯데자이언츠, 야구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기구인 가칭 '사직야구장 운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