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으로 늘어난 신인들이 시즌 초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 골프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4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천23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는 신인 4명이 톱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70명 중 신인은 총 11명이다.
이는 올해 신인상 대상자 26명의 절반 가까운 수다.
올해부터는 전년도 입회자로 제한된 신인상 후보 자격이 입회연도에 상관없이 그해 정규 투어에 입문한 선수 모두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14명이어야 할 신인왕 후보가 26명으로 늘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향한 경쟁은 올 시즌 한결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공동 2위를 차지한 장수연(19·롯데마트)을 비롯해 '슈퍼루키' 김효주(18·롯데·7위), 박소연(21·하이마트·10위), 전인지(19·하이트진로·17위) 등이다.
김효주는 이미 프로 데뷔 전부터 대형 신인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 2012년에만 일본과 대만 대회를 포함,프로 대회 4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효주는 다음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연은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2010년 현대건설-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다 잡았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주인공이다.
장수연은 당시 4라운드를 2위 이정은(25·교촌 F&B)에 2타 앞선 채 끝냈으나 캐디백이 장수연의 앞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 문제가 돼 2벌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정은과 동타가 돼 연장 승부를 펼친 장수연은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퍼트를 놓치면서 맥없이 우승컵을 넘겨줬다.
당시 눈물을 흘리는 어린 소녀였던 장수연은 정규 투어 입문 후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공동 2위에 오르며 앞으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 12차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금 순위 2위에 올라2013시즌 시드를 획득한 전인지는 드림투어 최저 평균 타수(69.86타), 최고 파온 비율(83.53%)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175㎝의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을 자랑하는 전인지는 올 시즌 나선 첫대회부터 공동 17위에 오르며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처음 등장한 '중고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신인 11명 중 입회연도가 2012년 이전인 선수는 김현수·박소연·이은형·정한나·홍유연 등 5명이다.
이들은 운좋게 찾아온 신인왕의 기회를 잡기 위해 올 시즌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국가대표 시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현수가 정규 투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