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왼쪽) 감독과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
- 오늘부터 마산구장서 3연전
- 감독 신경전·팬 응원전 기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오를 '부창(釜昌) 더비'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한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2일 홈구장인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지역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1군 정규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3연전인 이번 경기는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NC로서는 역사적인 1군 데뷔전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올 시즌 최하위권 팀으로 분류된 것과 다르게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만약 NC가 롯데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 1군 무대에 연착륙할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롯데 또한 NC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지난 30년간 '안방'으로 여기던 곳을 가져간 팀이 바로 NC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를 응원하던 경남팬들의 상당수가 NC로 넘어갔다. 롯데는 떠난 경남팬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라도 NC와의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NC가 롯데에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당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고도 NC에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NC는 투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기량으로 '형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롯데는 NC와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롯데는 한화와의 개막 2연전 엔트리에서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을 아예 제외시켰다. NC와의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유먼을 아낀 것이다. 유먼은 2일 NC와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에 맞서 NC는 'ACE(에이스) 트리오'로 불리는 외국인 투수 3인방을 모두 출격시킬 예정이다. 제1선발인 아담 윌크는 시범경기에서 1패, 평균 자책점 2.55로 안정감을 보였다. 게다가 한국 타자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롯데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팀 감독들은 '부창 더비'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애써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NC가 왜 우리의 라이벌이냐"라고 반문하면서도 "시범경기 등에서 드러난 전력을 놓고 본다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경문 NC 감독은 "우리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팬을 위해서라도 롯데전에서는 좋은 승부를 벌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NC는 홈 개막전이 열리는 2일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임직원(2200여 명) 중 절반가량이 서울 본사에서 50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마산구장으로 와 응원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