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스쿼시가 정식 종목이 되도록 기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데러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여자 스쿼시 세계 랭킹 1위 니콜 데이비드(말레이시아)를 만나 "스쿼시는 올림픽 종목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며 "어릴 때 아버지와 휴일마다 스쿼시를 함께 치곤 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쿼시는 야구·소프트볼, 레슬링, 가라테, 우슈, 롤러 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과 함께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데러는 데이비드로부터 스쿼시 라켓을 선물 받고 "나도 어릴 때 스쿼시 라켓으로 연습을 했다"고 추억에 잠기며 "스쿼시는 세계 투어도 활성화돼 있고 스타 선수들도 많은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는 "페데러가 실제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스쿼시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며 "페데러의 도움은 매우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