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해 맹타를휘두르던 배상문(27·캘러웨이)이 노던트러스트 오픈 셋째 날 공동 13위로 추락했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349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60만달러) 3라운드에서버디 2개,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 5오버파 76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이날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빌 하스(미국·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에게 8타 뒤진 공동 13위로 처졌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으로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치며 첫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이날 부진해 갈 길이 멀어졌다.

배상문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샷이 계속 그린을 놓치면서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17번홀(파5)에서 1ｍ 거리의 퍼트를 놓쳐 더블 보기를 내는 등 3타를 더 잃었다.

이날 7언더파 64타를 친 하스가 공동 2위 웹 심슨(미국·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 등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전반 5번홀, 7번홀, 9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하스는 후반에도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기록, 총 7타를 줄였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2위,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가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35위에 각각 자리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공동 45위(이븐파 213타)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2·한국이름 한재웅)이 공동 66위(3오버파 216타),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공동 69위(4오버파 217타)로 부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