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체제가 막을 올리면서 '가을잔치'로 불리는 포스트시즌 운영도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8구단 체제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은 모두 4팀이다. 그러나 당장 올해부터 9구단 NC가 1군에 진입하고 2015년 KT까지 1군 무대를 밟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2개 팀이 늘어나는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가 흥행을 위해 포스트시즌 출전 팀을 늘리는 추세여서 국내 프로야구도 포스트시즌 제도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각 구단 실무자들은 포스트시즌에 6개 팀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4개 팀은 상당한 비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전체의 절반인 다섯 팀이 진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정규리그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2-5위, 3-4위가 크로스로 맞붙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정규리그 1, 2위가 4강에 직행하고 3-6위, 4-5위가 맞붙어 6강 플레이오프를 펼치는 남자 프로농구와 유사한 방식이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에 지나치게 유리한 현행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1위 팀에 어느 정도의 어드밴티지를 줄지는 미지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느냐 마느냐는 나중에 결정할 문제"라며 "어느 방식이 흥행에 도움이 될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