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은 10구단 창단이 이뤄질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가를 거부하고 단체 훈련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선수협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10구단 창단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10구단 이슈가 야구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7차 이사회 개최를 알려왔다.

　이사회 날짜는 공교롭게도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기로 예정된 11일로 잡혔다. 주요 안건은 당연히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다.

　KBO는 오는 11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10구단 창단 여부를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비롯한 단체 행동을 결의한 지 하루만에 이사회 개최가 확정됐다.

　만약 다음 주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승인하지 않거나 결정이 보류된다면 당일 오후 4시30분부터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협은 이사회 개최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있다. 반드시 창단 승인이 결정되야만 모든 단체 행동을 그만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또한 선수협은 내년 1월15일까지인 비활동기간 이후의 대응책도 마련해뒀다. 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지훈련 불참을 비롯해 강도가 센 대응책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선수협은 11일 오전 10구단 창단이 승인되면 정상적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연 수상자들이 택배를 통해서가 아닌 시상식 자리에서 황금장갑을 수여받을 수 있을까.

　11일은 KBO의 창립기념일이기도 하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쓰는 뜻깊은 날로 기억될 수 있을까. 야구계의 시선이 제7차 이사회로 쏠리고 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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