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3회 부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초장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초장중 제공

-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80명 출전
- 매일 학교 운동장 5㎞ 달리기 연습

부산 유일의 공인 풀코스를 달리는 부산마라톤대회에는 매년 학교 팀의 참가가 줄을 잇고 있다. 마라톤이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사제지간의 정을 북돋아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제14회 부산마라톤대회에도 수많은 학교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첫 대회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개근 팀'도 있고,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대회의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학교도 있다.

많은 학교 팀 중 부산 서구에 위치한 초장중학교(교장 강문선)가 눈에 띈다. 초장중학교가 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2010년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초장중은 이번 대회가 6번째 참가다. 초장중은 마라톤 대회 참가 횟수는 많지 않지만 그동안 부산하프마라톤대회와 부산마라톤대회에만 참가해 국제신문 주최의 마라톤대회와는 깊은 인연이 있다.

마라톤대회 출전을 계기로 학교에는 마라톤 스포츠클럽이 결성됐고, 교사와 교직원 사이에도 마라톤 열풍이 불었다.

이번 대회에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모두 80명이 출전한다. 학교 시험기간과 맞물리면서 지난해(110명 참가)보다 참가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정예 멤버'가 모두 출전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모두 10㎞ 코스에 출전하는데, 대회를 앞두고 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5㎞씩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중학생에게 10㎞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이지만 학생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초장중 마라톤 스포츠클럽의 이철희 지도교사는 "마라톤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이 좋아진 것은 물론 성취감까지 얻게 돼 평소 학교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달리면서 사제지간의 정도 새록새록 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